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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블코인은 여행자수표와 닮았을까
- URL: https://daflens.com/stablecoin-travellers-cheque-acceptance/
- Published: 2026-07-24T01:18:00.000Z
- Updated: 2026-08-24T01:22:07.000Z
- Description: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쓰이려면 누가 발행하느냐만큼 누가 받아주고, 바꿔주고, 기존 금융시스템과 연결해주는지가 중요합니다. 여행자수표의 역사에서 Stablecoin Acceptance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 Author: Louis Kim
- Tags: Digital Money, Notes, KRW Stablecoin, Payments & Settlement, #Perspective, #DAF-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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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쓰이기 위해서는  
누가 발행하느냐만큼  
누가 받아주고, 바꿔주고, 정리해주는지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Tony McLaughlin은 스테이블코인을  
여행자수표(Traveller's Cheque)에 비유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오래된 비유처럼 들립니다.

여행자수표는 카드와 ATM이 보편화되기 전,  
해외여행자가 현금 대신 가지고 다니던 지급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유를 자세히 보면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행자수표가 성공하기 위해  
모든 은행이 여행자수표를 직접 발행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은행과 환전소, 호텔 등에서  
그 수표를 받아주고 현지 통화로 바꿔줄 수 있으면 됐습니다.

새로운 돈을 하나 더 만드는 것보다  
**이미 발행된 지급수단을 받아주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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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보다 '받아주는 곳'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논의는 주로 발행에서 시작합니다.

누가 발행할 것인지,  
어떤 준비자산을 둘 것인지,  
은행이 발행해야 하는지,  
비은행도 발행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물론 발행 구조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지급수단으로 사용되려면  
발행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고객이 받은 스테이블코인을  
다른 Wallet으로 보낼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할 때 은행예금이나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며,

기업은 이를 결제대금으로 받아  
회계와 자금관리 안에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범위는  
발행량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받아주는가(Acceptance)**가 함께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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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eptance는 가맹점 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결제에서 Acceptance라고 하면  
보통 몇 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떠올립니다.

스테이블코인에서는 범위가 조금 더 넓습니다.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금융시스템에서 받아들이려면  
적어도 네 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Receive —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Token과 Blockchain을 받을 것인지 정하고,  
고객의 Wallet이나 계정으로 안전하게 수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Verify —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발행자와 Token,  
거래 상대방과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고  
AML·제재·이상거래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Convert —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Stablecoin을 법정화폐나 은행예금으로  
필요한 시점에 전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유동성과 환율,  
상환 가능성이 함께 작동합니다.

**Settle — 금융거래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회계와 대사,  
환불과 오류 처리,  
보고와 증빙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Acceptance는  
단순히 Token Transfer를 허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자산으로 들어온 가치를** 
**기존 금융시스템 안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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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달러라고 쓰여 있다고 모두 같은 1달러는 아닙니다

이 지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일반적인 은행예금에는 차이가 생깁니다.

은행예금은 어느 은행의 1달러이든  
일반적으로 같은 1달러로 받아들입니다.

돈을 받을 때마다  
그 은행의 재무상태를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BIS는 이를 **화폐의 단일성(Singleness of Money)**이라고 설명합니다.

서로 다른 형태의 돈이라도  
액면가 그대로 교환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받는 사람이 매번 돈의 품질을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Stablecoin은 아직 이 조건을 자동으로 충족하지 않습니다.

같은 1달러 표시라도  
누가 발행했는지,  
준비자산이 무엇인지,  
어디서 환매할 수 있는지,  
어떤 Blockchain에서 유통되는지에 따라  
받는 사람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Stablecoin의 Acceptance를 넓히려면  
단순히 Wallet 주소를 추가하는 것보다

**언제든 액면가에 가깝게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뢰**가 먼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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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환이 불확실하면 받아주기도 어렵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받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스테이블코인이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필요할 때 다시 돈으로 바꿀 수 있느냐.입니다.

받는 사람이 알고 싶은 것은 단순합니다.

**“이걸 받으면 다시 돈으로 바꿀 수 있는가?”** 입니다.

FSB도 단일 법정화폐에 연동된 Stablecoin에 대해  
명확한 법적 청구권과 적시에 이루어지는 액면가 상환(Par Redemption)을  
중요한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곳에서 Token을 전송할 수 있어도  
상환이 어렵거나,  
환매 시 큰 비용이 발생하거나,  
위기 상황에서 액면가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받으려는 사람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Stablecoin의 사용성은 발행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유통되고, 받아들여지고, 다시 상환되는 과정까지 매끄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의 순환 구조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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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이 반드시 발행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자수표 비유에서  
은행 입장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도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은행이 Stablecoin을 직접 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은행은 외부의 지급수단을 받아들이고,  
그 가치를 확인해 예금·외환·결제 시스템으로 연결해 온 기관입니다.

Stablecoin에서도 직접 발행하는 것만큼 안전하게 받아들이고   
법정화폐와 기존 금융서비스로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스테이블코인 수용 인프라(Stablecoin Acceptance Layer)**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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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하지 않아도 사업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은행의 Stablecoin 사업도  
발행과 비발행으로만 나눌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외화 Stablecoin을 직접 발행하지 않더라도  
제도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수취, 검증, 환전, 상환 연결, 기업 정산, 외환, Treasury와 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존 은행이 가지고 있는  
고객확인, 유동성, 외환, 계좌와 정산 인프라가 활용됩니다.

Stablecoin 발행에서 얻는 경제성과는 다른 사업모델입니다.

발행사가 Token의 공급을 만든다면,  
Acceptance를 담당하는 금융기관은  
**그 Token이 실제 경제 안으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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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수표와 Stablecoin은 같지 않습니다

물론 이 비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행자수표와 Stablecoin은  
법적·기술적으로 동일한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여행자수표는 종이 기반 지급수단이었지만,  
Stablecoin은 Blockchain에서 24시간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개인 간 직접 이전이 가능하고,  
Smart Contract와 연결될 수 있으며,  
하나의 Stablecoin도 여러 Blockchain에서 유통될 수 있습니다.

거래가 일어난 이후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Stablecoin의 Acceptance는  
과거 여행자수표보다 훨씬 복잡한 운영체계를 요구합니다.

여행자수표는 Stablecoin의 정답이라기보다,  
**새로운 지급수단이 널리 사용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렌즈**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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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 경쟁 다음에는 Acceptance가 남습니다

Stablecoin 시장이 커질수록  
발행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행도 발행하고,  
핀테크/빅테크 회사도 발행하고,  
서로 다른 국가와 통화에서도  
새로운 Stablecoin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는 모든 Stablecoin을  
직접 평가하고 관리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Token이 들어오더라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고,  
필요한 통화로 전환할 수 있으며,  
기존 금융업무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Stablecoin 시장이 성숙할수록  
**얼마나 넓게 받아들이고(Acceptance),** 
**얼마나 원활하게 법정화폐로 전환해줄 수 있는가(Conversion)**로   
경쟁의 초점이 변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수표의 역사가 던지는 시사점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지급수단이 만들어지는 것과  
그 지급수단이 돈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Stablecoin도 결국  
얼마나 많이 발행됐는지만큼,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액면가로 바꿔주며,** 
**기존 금융시스템과 연결해 줄 수 있는가.** 가 실제 사용을 결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by Louis Kim, with 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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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McLaughlin이 Stablecoin을 여행자수표(Traveller's Cheque)에 비유한 글을 읽고 문제의식을 얻었습니다. 여행자수표의 가치는 발행 자체보다 어디서 받아주고, 다시 현금으로 바꿔줄 수 있었는지에 있었습니다. Stablecoin도 비슷할 수 있습니다. '누가 발행하느냐만큼 누가 안전하게 받아들이고 기존 금융시스템과 연결해주는가'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 참고한 자료

> **Tony McLaughlin** 
> ***What is a travellers' cheque?***  
> LinkedIn · May 2025  
> [원문보기](https://www.linkedin.com/posts/tony-mclaughlin-7b627a3%5Fstablecoin-activity-7326223114424508416-spjG?ref=daflens.com)  
>  
> Stablecoin을 비은행이 발행하고 사전에 자금이 확보된 디지털 형태의 Traveller's Cheque로 바라보고, 금융기관이 이를 직접 발행하지 않더라도 처리할 수 있는 Acceptance 구조가 중요하다는 관점을 참고했습니다.

> **Financial Stability Board (FSB)** 
> ***High-level Recommendations for the Regulation, Supervision and Oversight of Global Stablecoin Arrangements***  
> July 2023  
> [원문보기](https://www.fsb.org/2023/07/high-level-recommendations-for-the-regulation-supervision-and-oversight-of-global-stablecoin-arrangements-final-report/?ref=daflens.com) · [PDF 다운로드](https://www.fsb.org/uploads/P170723-3.pdf?ref=daflens.com)  
>  
> Stablecoin 이용자에게 명확한 법적 청구권이 제공되어야 하며, 단일 법정화폐에 연동된 Stablecoin은 적시에 액면가로 상환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참고했습니다.

>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 
> ***Stablecoins: framing the debate***  
> April 2026  
> [원문보기](https://www.bis.org/speeches/sp260420.htm?ref=daflens.com)  
>  
> Stablecoin이 지급수단으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화폐의 단일성(Singleness)과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그리고 액면가 상환과 Acceptance의 관계를 참고했습니다.

※ Traveller's Cheque와 Stablecoin은 법적·기술적으로 동일한 상품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새로운 지급수단의 확산에 필요한 Acceptance와  
Redemption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비교 관점으로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