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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분리 이후의 Digital Asset Banking
- URL: https://daflens.com/digital-asset-banking-after-network-separation/
- Published: 2026-03-07T00:43:00.000Z
- Updated: 2026-08-23T12:49:55.000Z
- Description: 디지털자산은 외부 블록체인, Wallet, API와의 연결을 전제로 합니다. 폐쇄망 중심의 금융보안이 ‘통제 가능한 연결’로 이동할 때 Digital Asset Banking의 인프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 Author: Louis Kim
- Tags: Infrastructure & Risk, Notes, Network Security, Digital Asset Infrastructure, #Deep Dive, #DAF-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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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의 보안은 ‘연결하지 않는 것’에서   
‘연결된 상태를 통제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금융 IT에서 가장 직관적인 보안 방법은  
중요한 시스템을 외부와 분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과 내부 업무망을 나누고,  
중요한 데이터와 시스템을 외부 네트워크에서 최대한 격리합니다.

구조와 논리는 단순합니다.

**연결되지 않으면 공격받을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실제로 망분리는 금융회사의 중요한 보안 원칙으로 오랫동안 기능해 왔습니다.

그런데 금융서비스를 둘러싼 기술환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Cloud, SaaS, AI, API, Blockchain.

최근의 기술은 대부분 외부와의 연결을 전제로 작동합니다.

특히 Digital Asset은 이 구조가 더 명확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고민은

**“외부와 연결해도 되는가?”** 에서

**“연결된 상태에서도 금융회사 수준의 통제가 가능한가?”**

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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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자산은 처음부터 ‘외부와 연결된 금융’입니다

  
기존 은행 시스템을 단순화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고객이 은행 앱에서 송금하면  
거래는 은행의 내부 시스템에서 처리되고,  
필요한 경우 금융결제망이나 다른 금융기관과 연결됩니다.

은행은 대부분의 거래 정보를 자신의 시스템 안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자산은 다릅니다.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하면  
은행 내부의 원장만 변경되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 Blockchain Network에 거래가 기록되고,  
외부 Wallet Address와 상호작용하며,  
Blockchain Node와 통신하고,  
외부 데이터를 이용해 상대방의 위험을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 스테이블코인 Wallet을 제공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은행은 최소한 다음과 같은 외부 정보와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 Blockchain Node
- Wallet Address
- On-chain Transaction Data
- Sanctions / Blacklist Data
- Blockchain Analytics
- External Custody Infrastructure
- Travel Rule Network

즉 Digital Asset Banking은 구조적으로

**Inside Bank ↔ Outside Network**

의 연결을 전제로 합니다.

이 점에서   
기존의 폐쇄망 중심 금융 IT와 디지털자산은   
처음부터 일정한 긴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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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투명한 Blockchain이   
오히려 더 많은 외부 데이터를 요구합니다  

Blockchain의 특징 중 하나는 거래 기록이 투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존 금융보다 AML이 더 쉬워지는 것 아닐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Blockchain에서는  
어떤 주소에서, 어떤 주소로, 얼마가 이동했는지  
확인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주소만 보고   
그 주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그 주소가  
해킹과 관련되어 있는지, 제재 대상과 연결되어 있는지, Mixer를 거쳤는지,  
사기나 불법 서비스와 관련되어 있는지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데이터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Digital Asset AML에서는  
외부 Blockchain Analytics와 실시간 데이터가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흥미로운 역설이 생깁니다.

**거래 데이터는 더 공개되어 있지만,** 
**금융회사가 안전하게 거래하기 위해 필요한 외부 데이터도 더 많아집니다.**

따라서 디지털자산 금융에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려면  
오히려 외부와 더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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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망에서는 ‘안전하지만 할 수 없는 것’이 생깁니다

  
외부 연결을 최소화하면 공격면(Attack Surface)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온체인 위험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데  
은행 내부 시스템이 이를 즉시 받아올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제까지 정상 주소였지만  
오늘 제재 대상이나 해킹 관련 주소로 식별된 상대방에게  
거래가 실행될 수도 있습니다.

Blockchain Node와 직접 연결할 수 없다면  
별도의 중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외부 Wallet Infrastructure를 사용할 수 없다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을  
금융회사 내부 환경에 별도로 구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보안을 위해 만든 구조가  
다른 종류의 복잡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Gateway가 늘어나고,** 
**중계 시스템이 늘어나며,** 
**별도의 데이터 복제와 대사가 필요해집니다.**

폐쇄가 항상 단순한 구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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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망분리를 없애고   
인터넷에 연결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오해가 있습니다.

망분리 완화의 반대편에  
‘모든 시스템을 자유롭게 연결하는 금융회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에서는 그렇게 갈 수 없습니다.

고객정보, 거래정보, 인증정보, Private Key와 같은   
중요한 자산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변화는 **Closed Network → Open Network** 가 아닙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Closed Network → Controlled Connectivity** 입니다.

연결 여부를 일률적으로 결정하는 대신  
무엇을 연결할 것인지, 어떤 데이터가 이동할 수 있는지,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에서 거래를 허용할지,  
모든 행위를 어떻게 기록하고 감시할지를   
세분화해서 설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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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보다 ‘경계’를 설계하는 문제가 됩니다

  
기존의 보안을 성벽에 비유해볼 수 있습니다.

성 안은 안전하고,  
성 밖은 위험합니다.

그러면 가장 강력한 방법은  
문을 최대한 적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Digital Asset Banking에서는  
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Blockchain과 통신해야 하고,  
외부 데이터를 받아야 하며,  
Wallet Infrastructure와 연결해야 하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누가 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 
**무엇을 들고 나갈 수 있는지,** 
**통과한 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통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Identity** → 누가 접근하는가

**Authentication** → 실제 허가된 주체인가

**Authorization**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Data Boundary** → 어떤 정보를 외부로 보낼 수 있는가

**Transaction Policy** → 어떤 거래를 허용할 것인가

**Monitoring** → 이상행위를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는가

**Audit** → 사후에 모든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가

이런 구조에서는 보안의 중심이  
‘망’에서 점점 **Identity · Policy · Data · Monitoring**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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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o Trust와도 연결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보안 분야에서 이야기하는  
Zero Trust의 기본적인 문제의식과도 닿아 있습니다.

과거에는 내부 네트워크에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전제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Cloud와 SaaS, 재택근무, API, 외부 서비스 연결이 늘어나면서  
‘내부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가정 자체가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위치가 아니라  
**누가, 어떤 기기로, 어떤 권한을 가지고, 어떤 데이터에,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Digital Asset Banking도 비슷합니다.

Public Blockchain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한 것도 아니고,  
은행 내부망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거래 하나하나에 어떤 통제와 책임 구조가 적용되는가.** 가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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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let Architecture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Digital Wallet 설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은행이 모든 Wallet 기능을 내부에 구축할 필요가 있을까요?

반대로 외부 Wallet SaaS에 모든 기능을 맡겨도 될까요?

둘 다 극단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문사업자가 제공하는  
MPC 기반 Key Management,  
Blockchain Connectivity,  
Transaction Signing,  
Policy Engine 등을 활용하면서도,

은행 내부에는   
고객 식별, 거래 권한, AML 판단, 한도 관리, 최종 승인, 사고 대응  
같은 핵심적인 통제권을 남기는 구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기술은 외부 전문사업자와 나눌 수 있지만,  
금융회사의 책임까지 외부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Build냐 Buy냐보다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어떤 통제권을 반드시 은행이 가져야 하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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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chain AML은   
이 변화를 가장 먼저 시험할 영역입니다  

Digital Asset Banking에서 Controlled Connectivity가 필요한   
대표적인 영역이 On-chain AML입니다.

기존 AML은 주로 **Customer → Account → Transaction** 을 봅니다.

Digital Asset AML에서는 여기에

**Address → Blockchain Transaction → Counterparty → Network Risk**

가 추가됩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계속 변합니다.

어떤 Wallet Address의 Risk Score가 바뀔 수 있고,  
새로운 제재 주소가 추가될 수 있으며,  
해킹된 자금의 이동 경로도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한 번 외부 데이터를 가져오는 구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의 내부 AML 시스템과 외부 On-chain Intelligence 사이에  
지속적인 연결이 필요해집니다.

바로 여기에서 새로운 금융보안의 난제가 생깁니다.

**외부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받아야 하지만,** 
**내부 데이터와 통제권은 보호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앞으로 Digital Asset Banking의 중요한 인프라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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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분리 완화의 의미는   
보안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2024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서 눈여겨볼 표현이 있습니다.

‘혁신과 보안의 새로운 균형’과 ‘자율보안-결과책임’입니다.

이 방향이 중요한 이유는  
규제의 기준이 단순한 물리적 분리 여부에서  
점차 금융회사가 실제 위험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지켰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보는 것과  
실제로 위험을 식별하고, 통제하고, 모니터링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지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디지털자산처럼 기술과 네트워크가 빠르게 변하는 영역에서는  
후자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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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디지털자산 금융이 확산되면  
은행이 외부와 연결해야 하는 지점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예금 토큰, 토큰화된 자산,   
Global Wallet, Blockchain Network, AI Agent.

새로운 금융서비스 대부분이  
은행 내부 시스템만으로 완결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래 금융회사의 보안을  
**'얼마나 잘 차단했는가'**  
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필요한 것은 연결하고, 불필요한 것은 차단하며,** 
**연결된 모든 활동을 통제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질 수 있는가.** 일 것입니다.

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 **Security by Isolation → Security by Control**

입니다.

망분리 이후의 Digital Asset Banking에서  
은행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더 많은 외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연결을 금융회사 수준의 통제 안으로 가져오는 새로운 운영체계'**입니다.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것은 기술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연결을 허용하고, 누가 사용할 수 있으며,   
무엇을 감시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질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금융의 문제입니다.

by Louis Kim, with 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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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한 자료

> **금융위원회** 
>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  
> 2024.08.13  
> [원문 보기](https://fsc.go.kr/no010101/82885?ref=daflens.com)  
>  
> 금융회사의 생성형 AI 활용, SaaS 이용 확대, 연구·개발 환경 개선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자율보안-결과책임’ 원칙에 기반한 금융보안 체계로 전환하는 정책 방향을 참고했습니다.